마을해설사 시나리오기법-외암마을-
HIT 752 / 문범수 / 2007-06-25
농촌체험지도사1단계 교육 수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해설사1단계 교육을 연달아 참여하게 되어 적잖이 부담이 되었지만, 그동안 마을사무장을 위한 교육이 많이 부족하였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무장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 여기고 본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에니어그램이라는 낯설고 생소한 단어로 시작된 마을해설사 첫강의는 자신의 성격과 타인의 성격 장단점의 의미를 이해시켜 타인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해설사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교육이었다.
슬라이드로 제시된 사건/사고 중 한 개의 주제를 가지고 조별 토론을 하여 타인과 나의 생각의 차이를 알아보는 과정은 나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며, 객관적인 지식보다도 주관적인 상대방의 생각도 존중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되며, 상대방과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만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교육과정 중 에니어그램 아홉가지 개인별 유형 분석에서 1번~9번 유형 중 6번 유형의 성실한 충성가 타입으로 유형분석 되어졌다.
안전함, 확실함 추구, 법과규범의 준수 등 좋은면도 많았지만, 항상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은 고쳐야 할 과제로 남았다.
“불확실한 곳에 기회가 많다”라는 강사님의 조언은 아마도 이러한 나의 특성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둘째날 진행된 “마을해설 시나리오 개발기법”은 선진지 견학으로 수문권역을 찾는 외부방문객들을 대할 때, 두서없는 해설과 어떠한 순서로 말해야 될지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재조명해보고, 고치고 다듬어야 할 것에 대해 진단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육시간이었다.
해설의 준비 프로세스인 도입→전개→마무리 순으로 각 과정별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조별 토론과 발표를 하는 시간은 실전감각을 키울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평소에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을 개개인별 발표를 해봄으로써 강사님이 지적해주신 나의 자세나 목소리, 설명방법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되었다.
아직 사회 초년생에 불과해서인지 弱冠 20대인 나는 강의수업 도중 몇 번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자리를 박차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충북청송 오박사(오씨 성을 가진) 마을에서 오신 3명의 오박사 어르신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18명의 강의생들의 살아있는 눈빛만큼 아직 우리 농촌은 희망이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켠이 넉넉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