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너머] 편지 제185호 : 여행
HIT 300 / 관리자 / 2017-07-06
한 달 남짓한 남미 여행을 위해,
가족 없이 처음으로 혼자 먼 비행을 시작하는 큰 아이를 배웅하느라
그저께 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떠나려는 이들로 북적북적한 3층 창구 앞,
긴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얼굴에 두근거림과 즐거움이 보였습니다.
아이가 발권을 마치기를 기다리다가,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항공기들의 출발 예정 시간이 빼곡한 전광판을 봤습니다.
문득 나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우리도 여행가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짝꿍에게 사진과 함께 카톡을 날리니 바로 답신이 옵니다.
‘그래!’
7월입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이 아니라도, 꼭 먼곳이 아니라도, 우리 떠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