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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숲 편지 137호 : 2011년의 특별한 시작

HIT 972 / 정은실 / 2011-01-03


나는 해마다 12월이면 거의 한 달을 온전히 쏟아 부어 새해 준비를 하곤 했습니다. 나의 새해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일’과 ‘개인 및 가정’ 차원 각각에서 10대 뉴스를 뽑아보며, 한 해 동안 무엇을 이루고 배우고 얼마나 성장했나를 성찰해보는 것입니다. 성취, 배움,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한 해를 돌아보다보면 신기하게도 감사와 충만함과 희망이 가슴 가득 차오릅니다. 그 감사, 충만함, 희망이 자연스럽게 새해에 대한 꿈을 꾸게 합니다. 꿈을 꿀 때는 큰 일, 작은 일, 현실적인 일, 비현실적인 일로 그 영역을 한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온몸의 세포가 열리듯 설렘이 환하게 일어나는 일인가 아닌가를 들여다봅니다.

이번 해에는 새해 준비가 늦었습니다. 시월 말부터 시작된 두 개의 큰 프로젝트가 연말이 다 되어서야 끝났기 때문입니다(잠도 제대로 못자며 다른 일들을 거의 전폐하고 진행한 두 개의 프로젝트는 다행히 잘 진행이 되었고, 두 개 모두 2010년 10대 뉴스에 들어갔습니다.).

작년 마지막 날에야 10대 뉴스를 확정하고 온 가족이 모여서 10대 뉴스 나누기 가족 워크샵을 하고, 어제 새해 첫 날에는 한 해의 다짐을 나누는 첫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새해 둘째 날인 오늘은, 작년 업무용 탁상달력을 정리하고 새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확정된 일정들을 기록하고 가족 기념일들을 옮겨놓다가, 옛 달력 상단에 메모해둔 문장들에 눈이 머물렀습니다(나는 책을 읽거나 수련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유난히 내게 다가오는 메시지가 있으면 그것을 그 달의 달력 상단 여백에 적어놓는 버릇이 있습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장소가 탁상달력이라 여러 번 되새기고 싶은 메시지들을 그곳에 기록해놓습니다.).

신기하게도 2010년 어느 때 내가 힘들거나 흐트러질 때마다 나를 세워주었던 그 문장들 대부분이 여전히 내 가슴에 진동을 일으켰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적을 때는 특별한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보면 그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 말입니다.

“애쓰지 않으면서 이루어라.”
“내 안의 빛은 당신 안의 빛을 알고 사랑합니다.”
“나는 사랑, 진리, 생명을 드러내기 위하여 왔다.”
“개방되고, 부드럽고, 확장되고, 호기심 가득한 상태를 유지하라.”
“삶이 당신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통해 삶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떤 관계에서 무엇을 얻는가는 전적으로 당신이 가진 생각의 파장에 달려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볼 수 있도록 훈련된 정신.”
“어떤 상황에서도 참사랑을 표현하라.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자가 아니라 창조자로 임하라.”

나는 이 문장들을 옛 달력과 함께 버리지 않고 새 달력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옮겨 적다가 알았습니다. 2011년 올해는 지난 2010년 한 해 나에게 일어났던 큰 성장의 뿌리를 깊게 내리는 시간이구나. 가슴 깊게 들어온 그 메시지들을 내 팔과 다리로 뿌리 내려, 세상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 행동해야 할 시간이구나. 빛을 받아들이고 대지의 양분을 얻어 바람을 이기며 무성한 잎을 피우고 결실을 맺고 나누어야 할 시간이구나. 그 알아차림과 함께 2011년 해야 할 일들의 윤곽이 더 선명하게 떠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12월이면 때 이른 돌아봄과 설계 속에 설렘으로 시작되곤 하던 나의 새해가 올해는 1월 둘째 날 오늘에야 시작이 되네요. 늦었지만 강하고 깊은 느낌입니다. 가슴에서 시작된 설렘이 온몸을 두근거리게 하더니 온몸의 세포들이 세상을 향해 경계 없이 열리는 느낌입니다. 이 소중한 느낌을 잡아서, 이 느낌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2011년 첫 생각 숲 편지에 담습니다.

그대의 새해는 언제 어떤 느낌으로 시작이 되었나요? 그대의 새해 설계에 나의 이 특별한 느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363일이나 남은 새해의 시간들이 그대를 통해 아름답게 세상에 흘러넘치는 기쁜 한 해 창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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