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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122호: 아, 두말글 6기! 아름다운 만남.

HIT 689 / 정은실 / 2010-03-17


지난 주말 양일간 ‘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 그룹 코칭 프로그램 제6기 Part 1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슴 뛰는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사흘이나 지났지만, 그 경험을 생각하면 가슴이 다시 뜁니다. 그 시간이 내게 배우게 한 여섯 가지, ‘확신의 힘’, ‘패턴 깨기의 힘’, ‘장(場)의 힘’, ‘성장의 힘’, ‘인연의 힘’, ‘선택의 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배움 #1. 사실 이번 프로그램은 시작 하루 전날에, 갑작스런 신청취소로 참가자가 2명밖에 남지 않아 취소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취소하거나 개인 코칭으로 전환하지 않고 어떻게든 실시하기로 했던 것은, 오랜 전부터 참가예정이었던 2명에게 장(場)의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노력 끝에 다행히 최소 그룹 인원 5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습니다. 확신이 실행하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배움 #2. 바로 다음 날 아침에, 그것도 주말 내내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올 사람을 찾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평소 ‘부탁을 잘 못하는 패턴’이 있는 나는, 정말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모든 부탁보다 더 많은 ‘부탁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그것이 생각했던 만큼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패턴 깨기’를 하면서, 내 의도가 정확하고 정직하다면 부탁하기도 어려운 것이 아님을 배웠습니다.

배움 #3.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다섯 참가자들은, ‘자기답게’, ‘강점을 살리며’라는 프로그램의 전제에 동의했습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해 깊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 속에서 자기와 다른 모습, 자기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각자의 자기다움이 가진 향기, 전심을 다하는 모습이 주는 감동, 긴장과 떨림마저 아름다움을 배웠습니다. 역시 ‘그룹이 만드는 장(場)의 힘’은 컸습니다.

배움 #4. 이번 6기에서는 에니어그램 비중을 높였습니다. 발표불안 다루기에는 내적 탐사 작업이 더 많이 필요하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활동은, 자기 패턴을 섬세하게 알아차리는 것에 할애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과거 어느 때보다 깊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렸습니다.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안내자인 나 또한 성장했음을 알았습니다. ‘더 잘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의 성장’, 감사했습니다.

배움 #5.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참가자들은, 따뜻하고 의미 있는 소감들을 나눴습니다. 그들은 주말 이틀을 투자한 이상의 경험을 했다고 했습니다. 변화하고자 했던 그들은 더 힘 있게 자기다워져 있었습니다. 따뜻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했을 사람들이 우연처럼 거기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나는 그것이 우연이 아님을 압니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긴 인연이었습니다.

배움 #6.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는 늦은 저녁 길에,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올라왔습니다. 마음을 열고 온전히 함께 해준 참가자들에 대한 감사, 마음껏 소리를 지르면서 사용할 수 있었던 교육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프로그램 취소 대신 프로그램 실행을 결정했던 내 선택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만약 프로그램을 취소했더라면, 우리의 주말은 어땠을까요? 물리적 시간은 동일했겠지만, 그 공간에서 그 사람들과 그러한 경험을 갖지 못했겠지요. 그 눈물과 그 잔잔한 감동을 느끼지 못했겠지요. 그 경험이 안내해준 또 다른 아름다운 길을 바라볼 수 없었겠지요. ‘꼭 실시하겠다,’ 마음먹었던 아주 작은 내 선택의 아름답고 감사한 결과를 보며, 선택의 힘을 다시 배웠습니다.

그대의 나날은, 어떤 확신, 어떤 패턴, 어떤 장(場), 어떤 성장, 어떤 인연, 어떤 선택으로 빚어지고 있는지요? 나의 주말 이야기가 그대 또한 나날이 빚어가고 있을 그대 삶의 과정에 한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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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해주신 두말글 6기, 파도님, 은정님, 현아님, 빗줄기님, 수연아님, 그리고 장(場)의 기운을 더 깊게 만들어준 나의 파트너 문샤인님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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