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e You & Your People 제114호: 2010년 5가지 꿈, 아름다운 사계 만들기
HIT 1024 / 정은실 / 2009-12-31
내가 지금 6년째 살고 있는 집은 아파트 2층입니다. 나무들과 눈높이가 딱 맞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는 날, 쉬거나 생각에 잠길 때면, 창밖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들을 자주 바라보곤 합니다. 그러다가 나무들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알게 되었습니다.
봄, 새잎이 돋아납니다. 잎 하나는 아주 조금씩 자라는데, 수많은 잎들이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나무는 순식간에 신록으로 변해갑니다. 여름, 신록은 짙은 초록이 되고, 태풍과 비바람의 시험을 거치며 가장 강한 씨앗들을 가장 강한 열매 속에서 길러갑니다. 강인한 생명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가을, 나무는 가장 자기답습니다. 자기만의 열매를 맺고, 자기만의 색깔로 단풍이 듭니다. 겨울, 나목(裸木)들을 보면 한 해 동안 그들의 궤적이 보입니다. 줄기와 가지의 성장이 보입니다. 그들이 뿌린 씨앗이 보이고 그들이 나눈 열매들이 보입니다. 그 분주한 중에 예비해놓은 작은 잎눈과 꽃눈들이 경이롭습니다.
나무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삶, 특히 아름다운 삶의 봄여름가을겨울과 닮았음을 어느 날 알아차렸습니다. 봄, 어린아이는 새잎처럼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성장합니다. 여름, 청년들은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 그 자체로 세상을 경험합니다. 가을, 장년들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색깔로 빛나며 타인의 삶에도 기여합니다. 겨울, 잘 살아온 노년들은 그 삶의 궤적 자체로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무의 사계와 삶의 사계를 연결하다가 나는 건강한 하루의 삶이나, 한 프로젝트의 사이클에도 사계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시작, 몰입과 성장, 결실과 나눔, 그리고 성찰의 사이클이 바로 그것입니다. 못다 한 일이 있다 하여 미련을 두고 나무가 지난해의 잎을 남겨두지 않듯이, 가볍고 단호하게 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모든 에너지를 다해 햇살과 물을 받아들여 성장하는 나무처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몰입하며 성장하는 것입니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열매 맺고 단풍 지어 아름다운 나무처럼, 나의 색깔로 결실을 맺고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한 사이클 동안 무엇을 경험하고 배웠는지 깊이 성찰하고, 그것을 거름 삼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되는 2010년, 나는 5가지 일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이클을 경험하려 합니다. 새롭게 시작하고, 몰입하고 성장시켜, 결실을 얻고 나누며, 깊게 성찰하여 배우고자 하는, 내 2010년의 꿈 5가지입니다. ‘한 권의 책 쓰기’, ‘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돕기’, ‘매 강의마다 강의명상상태를 경험하기’, ‘의미 있는 주제로 박사과정 논문을 시작하여 진행하기’, ‘365일 하루하루를 나와 타인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기쁨, 사랑, 감사, 축복의 나날로 경험하기.’ 그리고 이 꿈들을 위하여 더 힘 있게 에너지 관리를 해가려합니다. ‘매월 첫날 그달의 서원 올리기’, ‘매월 2박3일 단식하기’, ‘매주의 초점 관리하기’, ‘매일 모닝페이지 쓰기’, ‘매순간 내 존재의 자리 알아차리기’가 나의 에너지 원천이 될 것입니다.
아! 이제 곧 시작되는 2010년, 내 5가지 프로젝트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생각하며 가슴 가득 설렘이 일어납니다. 그대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새해 365일 그대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름다운 시작과 성장과 결실과 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