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연구소 로고

Ignite You & Your People 제106호: Must 와 Want

HIT 880 / 정은실 / 2009-10-01


어제 D사로부터 ‘사내강사양성과정’ 강의의뢰를 받았습니다. 무척 반가웠고 다른 일정과 겹쳐서 거절을 하며 아쉬웠습니다. 강의의뢰를 받다보면 이렇게 유난히 반가운 경우가 있습니다.

역량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강의․코칭을 오랫동안 업(業)으로 해온 사람임에도 나는 어떤 강의를 할 때에는 에너지가 넘치는데, 어떤 경우에는 강의 중에 다소 불편하거나 강의를 마친 후 많이 피곤해합니다. 나의 일시적 컨디션도 영향을 미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강의주제와 그 주제에 담는 세부내용들이 내 삶과 잘 일치하고 있을 때’, ‘기존의 주제를 나의 방식과 통찰을 담아 새롭게 재해석하여 구성했을 때’, ‘소수와 깊게 소통할 수 있는 강의환경이 갖추어질 때’, 나는 강의 중에 최적의 에너지 상태가 됩니다. 대개의 경우 강의성과와 학습의 성과도 에너지 상태에 비례합니다.

사내강사양성과정은 나에게 그러한 최적 상태에서 강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기업에서 12년간 사내강사로 활동했던 나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나는 특정 강사양성과정을 밟지 못하고, 좋은 강사들의 행동을 모델링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웠던지라, 새내기 강사들에게 나의 경험과 이론을 체계화하여 전하는 작업은 보람이 있습니다. 일에 대한 의미를 만드는 힘, 타인에 대한 기여와 소통의 힘, 자신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힘, 기획역량, 프레젠테이션 역량 등 나의 주요 강의 주제들을 그 한 프로그램 속에 녹여 담을 수 있어서, 사내강사양성과정을 할 때면, 하나하나가 다 실속이 있는 종합선물세트를 받고 전하는 기분입니다.

당신도 일을 하면서 그런 실속 있는 종합선물세트처럼 즐기는 일이 있나요? 개인이 하는 일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역할과 책임 속에서 해야 하는 일(must)’과 ‘역할과 책임 속에서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want)’이 있는데, 이 알찬 종합선물세트 같은 일은 후자의 일입니다.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기는 힘든 것이 현실임을 볼 때, Must이면서도 Want인 일을 발견하고 확장해가기, Must를 Want로 바꾸는 방법 찾기가 우리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과제입니다. 그것이 더 쉽게, 더 의미 있게, 더 활기차고 즐겁게, 더 성장하며, 더 기여하며 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 한 달이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당신의 한 달은 어떤 일들로 이루어져 있나요? 내일이면 만날 반가운 얼굴들, 둥근 한가위 달만큼 풍요로운 종합선물세트 같은 한 달이 당신 앞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비번
스팸방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