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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87호: 이직이야기4- 평정을 유지하며 성과의 토대를

HIT 1041 / 최학수 / 2009-02-25


 

오늘은 이직 후 적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새 직장을 얻은 기쁨과 기대도 잠시, 이내 새로운 조직, 일, 그리고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새 조직에 적응하기까지의 과도기 동안, 이직자가 경험하는 주된 정서는 아마도 긴장감일 것입니다. 적정 수준의 긴장감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부작용을 낳습니다. 조급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과민해지고,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직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그리고 성과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먼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이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심신을 이완시키기’, ‘긴장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관점을 전환하기’,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기’, ‘자기 역량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바라보기’ 등이 평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심신을 이완시키기’에는 운동, 산책, 깊은 호흡, 음악 듣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긴장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며 자신의 정서를 그대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낯선 환경에 처해서 내가 긴장하고 있구나. 당연한 거야. 이렇게 느껴도 괜찮아. 나에게 뭔가 잘해보고 싶은 의욕이 있는가보구나.” ‘관점을 전환하기’는 긴장이 클수록 좁아지는 관점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과 같이 생각하며 의도적으로 관점을 확장시켜봅니다. “지금 낯설고 힘들지만 이 시기는 과도기야. 곧 지나갈거야. 지금을 잘 넘기면 앞으로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자기 역량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바라보기’는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내가 감당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야. 그렇다면 여기서 더 배우고 노력하여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겠군.” “나는 시동이 좀 늦게 걸리는 사람이야. 서서히 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거야. 서두르지 말자.” “이전에도 모든 일이 잘 된 건 아니었지. 보고서가 바로 승인난 적은 거의 없었잖아. 다시 시도하면 되지 뭐.”

평정심을 갖는다는 것은 당면한 현실을 회피하거나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줍니다. 마음의 공간을 확장시켜서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줍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을 조절하며 성과를 내기 위한 토대를 차근차근 마련하는 것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한 토대 마련에는 크게 두 가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업무수행을 위한 공통의 틀 만들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목적을 갖고 누군가를 만날 때에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벼운 대화를 먼저 나눕니다.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면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함께 수행해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과를 내기에 앞서서 관계 구축에 힘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주요 인물들의 성격, 말하는 스타일, 업무에서 중시하는 것, 개인적인 관심사, 가족 관계 등을 아는 것은 서로 신뢰를 쌓고 업무에 관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상대에 대한 이해와 신뢰 정도에 따라 그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지식과 논리로 무장하여 상대를 설득하고 제압하려 애쓰기보다, 먼저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상대에 맞춰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타인으로부터 신뢰, 호감, 그리고 지지를 얻어내는 관계 역량은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디딤돌이 되어주고,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그 중요성이 커집니다. 관계 역량의 세부 기술들로는 관찰과 경청, 자기 생각과 감정의 적절한 노출, 피드백 주고받기 등이 있습니다. 이같은 기술을 적절히 구사하며 상사 및 동료와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고 파악해가면서 이직자는 고립감에서 벗어나, 일을 함께 풀어나가는 방법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업무에 있어서 내용과 논리 등이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와 신뢰 수준을 한 번 점검해 보십시오. 새로운 길이 보일 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 토대는 업무수행을 위한 공통의 틀을 세우는 것으로, 역할과 책임의 범위 정하기, 일과 관련된 소통 방식 정하기,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등이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독자적인 결정을 어디까지 내릴 지, 보고와 관련하여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지, 이번 분기의 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등이 선명하지 않거나 상사와 이해가 다르면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오해와 혼선이 일어나고 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됩니다. 업무 수행의 공통의 틀은 스포츠의 경기 규칙과 같은 것으로 에너지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공통의 틀은 상사의 의견을 존중하여 세우되, 주도성을 발휘하려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모호한 부분이 있을 경우 자신이 알아서 해보겠으니 맡겨 달라거나, 업무 파악을 해보니 A업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식의 의견 개진은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열의를 자신에게 불러 일으킵니다. 자기 영역과 할 일은 남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직 후 적응방안으로, 평정심 유지하기와 성과를 위한 기본 토대 만들기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법을 적용하는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문의해주시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호에는 이직 후 적응 방안 두 번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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