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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71호: '상사가 감동하는 보고서' 에필로그

HIT 1072 / 최학수 / 2008-11-05


 

요즘 채용 관련 컨설팅과 강의로 바쁜 중에도 제 마음에는 이제 곧 출간될 역량개발연구소의 첫 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첫 책을 완성하며 마지막으로 쓴 글을 이번 주 칼럼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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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책을 마무리하며 ‘보고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탁월한 보고자란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생각해본다. 보고는 설득이고 소통이며 자기 브랜딩이고 보고(寶庫)다. 보고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는 바탕에는 보고가 보고자뿐만이 아니라 상사와 조직에게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보고를 잘 하기 위해서는 보고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조직에서 수행되는 보고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와 조직의 성과’를 만들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하여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계획을 보고하고, 일의 중간에 진행경과를 보고하며, 일을 마치며 최종 산출물을 보고한다.

많은 조직에서 이 단순하고 자명한 명제가 자주 잊혀 지거나 무시된다. 며칠 심지어 몇 주 동안 애써 만든 보고서가 보고가 끝나면 서랍 속에 묻혀버리고, 보고내용 실행의 성과가 아닌 보고능력으로 사람이 평가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이러한 보고는 무익함을 넘어 폐해를 일으킨다. 보고는 문서 작업이고, 지식의 과시이며, 보고의 성패는 언변이 좌우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사람들에게 퍼진다. 개인과 조직의 에너지가 성과가 아닌 문서작업에 치중되고 실행과 성과가 인정받지 못하며 조직은 죽어간다.


당신은 탁월한 보고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가? 탁월한 보고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탁월한 보고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열망은 일상의 활동과 업무 행동을 통해 표출된다. 우리가 인터뷰했던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하는 한 팀장은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한 임원과 마주쳤다. 임원은 그에게 “요즘 일은 어떤가?”라고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그가 하고 있던 일들을 이것저것 말하고 있는 사이에 엘리베이터가 왔고 임원은 “수고가 많군.”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그는 자기 자신이 그렇게 멍청하게 느껴졌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책임지고 있는 팀의 현안을 명료하게 말하여 경영진으로부터 필요한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 후 그는 자신이 수행하는 일을 누구에게든 언제나 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훈련을 스스로 하고 있다고 했다.

탁월한 보고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열망은 이 팀장이 보인 실행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열망을 가지고 이 책에서 소개된 프로세스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해보자. 당신의 보고는 성과에 기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들의 첫 책이다. 한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글로 정리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를 보다 명확히 알게 되었다. 내면의 자원과 미개발된 가능성들을 발견하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한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우리를 성장하게 한 많은 상사, 선배, 동료, 후배, 고객들, 그리고 이러한 책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마음으로 말해준 미래의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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