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e You & Your People 제46호: 긴장감을 다루는 법-자기수용
HIT 1214 / 정은실 / 2008-05-12
지난 주 두말글(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 코칭 프로그램) 다섯 번째 세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긴장감 다루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자신이 대중 앞에 설 때 생기는 긴장감을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저는 말할 때, ‘아,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해요. 그러면 긴장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한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건 포기하는 것 아닐까요? ‘나는 더 잘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최선을 끌어내는 것이 더 열정적으로 말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은 포기일까요, 자기수용일까요? 그것은 그 생각 자체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아,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그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어버린다면, 그리고 그 생각이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포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거리낌 없이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다면 그래서 당당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기수용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수용은 자신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자기평가하게 하고 변화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지속적인 자기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더 잘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은 어떤 상태일까요? 대개의 경우 이 생각은 아주 건강한 자기수용의 상태에서 나옵니다. 자기 안에 있는 미개척지를 바라보며 그 안에 있는 눈부신 자원들을 신뢰할 때 나오는 건강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부족한 자기 모습을 애써 보지 않으려 하면서 자신에게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걸어보는 자기최면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한정 없는 내적 자원을 신뢰하며 나오는 ‘나는 더 잘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은 좋은 에너지원이 되지만, 근거 없이 되뇌는 ‘나는 더 잘 할 수 있어’라는 주문은 자기기만으로 흐를 수 있고 그러한 불일치는 오히려 과도한 긴장을 유발시킵니다.
이와 같이 어떤 생각은 그 생각 자체가 아니라 그 생각의 뿌리와, 그 생각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살펴봄으로써 정확히 그 생각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말글 모임에서 두 분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도 ‘나는 더 잘 할 수 있어’라는 생각도, 자기수용이 전제가 된 생각이라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일으킵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바로 나의 모습 그대로임을 수용하는 것, 내 안에 있는 빛나는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수용하는 것, 두 가지 모두 아름다운 자기수용입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청중 앞에 자연스럽게 서십시오. 그러한 수용의 상태에서 나는 내 메시지와 하나가 되어 열정도 담을 수 있고 고요함도 담을 수가 있습니다.”
그날의 메시지에 덧붙여서 오늘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소통의 과정을 통해서 배우시라고. 내가 오늘보다 내일 무엇에서 어떻게 더 새로워지고 싶은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