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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43호: 두말글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HIT 1251 / 최학수 / 2008-04-22


  

최근 우리 역량개발연구소에서는 ‘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 코칭’이라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획일적인 목표 하의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개별 참가자들의 목표에 바탕을 둔 12주간의 그룹 코칭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알리면서 우리는 말하기나 글쓰기에 큰 부담을 가진 이, 조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심적, 기술적 어려움을 가진 이, 보고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 이 등이 참가하기를 바랬고 또 그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두 번의 세션 동안 참가자들의 현재 모습을 점검하기 위한 실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말하고 글쓰기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이었습니다. 몇 명의 참가자들은 말하기에서 혹은 글쓰기에서 매우 우수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나는 두 가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첫 의문은 이미 우수한 이들이 왜 ‘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가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스스로 밝힌 참가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우리를 신뢰해서 함께 하고 싶어 참가했다, 신뢰하는 사람의 추천을 받고 같이 참석했다, 자기 스스로 발표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참석했다, 말과 글에 대해 경험으로 터득하면서 사업을 해왔지만 더 늦기 전에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싶었다, 회사에서 개발하는 교육과정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왔다, 발표불안을 극복하고 싶었다, 삶과 경력의 전환을 모색하던 중에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의 표면상의 참가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그들 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말하고 글쓰기에 대해서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든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 탁월해지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수준에 머물고 싶어하지 않았고, 더 전진할 수 있음을 스스로 믿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그들 안에 있는 깊은 성장의 열망이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안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도록 이끈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의문은 애초 우리가 참가를 예상했던 사람들은 왜 신청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이트를 아는 사람들이 적고, 외부에 적극적인 프로그램 홍보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이겠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매주 금요일 3시간의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을까? 참가비가 부담이 되었을까? 이런 자리에 나올 용기를 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들이 이러한 장(場)에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자기 안의 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평균수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평균을 넘어서 있는 우수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 정작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나에게 여러 가지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더 나은 나로의 성장을 열망하는 사람들과 12주간을 함께 하며 그들로부터 배우고 우리 또한 그들에게 전할 것이 있음에 대한 감사. 이와 같은 장(場)을 필요로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돕는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싶다는 진지한 고민. 이 두말글 프로그램 자체가 우리 안의 최선의 것을 끌어내고자 하는 우리 역량연의 시도였다는 즐거운 알아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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