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e You & Your People 제34호: `씨앗에서 숲으로` 제1기 100일 파티를 마치고
HIT 1453 / 정은실 / 2008-02-17
어제 오늘 ‘씨앗에서 숲으로-100일 프로젝트’ 제1기 ‘옹이와 얼레’의 100일 파티가 있었습니다. 1박2일 지평의 작은 집에서 자신의 100일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좋은 세계를 떠올리고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빛깔도 모습도 달랐지만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고, 같은 방식의 자기실험 과정을 거친 우리들은 오래 된 친구들처럼 이야기하고 음식을 나누고 휴식을 취하며 서로에게 감탄하고 감사했습니다.
하늘, 구름, 황혼, 진달래, 다원, 애슐리, 백오, 교산!
오늘 칼럼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길고도 짧았던 시간들에 감사하며, 여러분의 눈부신 자원들에 감탄하며, 여러분의 좋은 세계의 현실화를 함께 기도하며,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러브레터입니다.
하늘, 하늘을 보며 빛을 찾겠다던 스물다섯의 그대는 하늘을 날며 하늘을 누비겠노라고 힘 있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100일간의 기간 동안 자기성찰의 끈을 놓치지 않은 그대는 ‘발견’과 ‘변화’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그간의 배움을 지혜롭게 정리했습니다. 삶에 대한 그대의 관점이 변화된 것은 그 어떤 결실보다 큰 결실이었습니다. 이제 망연히 하늘을 보며 빛을 찾는 그대가 아니라, 힘 있게 하늘을 날며 누비는 그대를, 저 하늘과 함께 눈부시게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구름, 오늘 햇살 따뜻한 창가에서 ‘내가 할 수 있을까요?’를 물었던 그대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얼레에서 그렸던 좋은 세계의 그림이 아직도 흔들림 없다고 말하던 그대를 보며 가녀린 모습 안에 가득한 그대의 빛나는 자원들을 보았습니다. 어느 날 그대 안의 실타래가 수많은 이야기를 안고 사람들의 가슴으로 굴러갈 것입니다. 자기 모습 그대로를 타인과 비교함 없이 더 많이 사랑하게 된 그대는 이미 더욱 밝고 가벼웠습니다.
황혼, 얼레의 개울가에서 등을 돌리고 있던 그대의 외로운 모습은 없었습니다. 발에 생긴 상처도 잊고 우리들과 함께 했던 그대는 참 안정되어 있었고, 끝없이 풀어내던 이야기는 아픈 과거의 사연조차도 지금의 그대가 말하기에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그대의 좋은 세계를 들으며 그대는 50세가 되고 70세가 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꿈을 꾸고 지금과 같은 호기심과 사랑으로 삶을 살아갈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그대의 아름답고 뜨거운 책을 만나고 싶습니다.
진달래, 그대는 만날수록 깊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대는 지난 100일 우리들에게 실행의 힘을 배우게 한 사람입니다. 그대를 통해서 배움과 나눔과 성장의 모습, 건강한 일상을 가꾸어가는 힘을 배웠습니다. 100일 프로젝트 게시판에 매주 성실하게 나누어주었던 담백한 그대의 글들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대의 건강한 생활이었음을 압니다. 참 좋은 아내, 엄마, 선생님인 그대, 그대 같은 사람과 씨숲의 도구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행운이었습니다.
다원, 세상에는 깊이 알게 되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그린 그대의 섬세한 그림과 글은 그대 안의 자원들이 얼마나 남다르고 창의적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말로는 다 듣지 못한 그대의 이야기들을 그대의 눈빛과 온 몸의 기운과 섬세한 그림과 글을 통해 들었습니다. 귀한 것을 함부로 나누지 않는 그대가 어느 날 단호하고 힘 있게 실행하며 세상과 대면할 때 그대의 모습은 참 평화롭고도 깊을 것입니다.
애슐리,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비어 있는 한 자리가 내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탕에서 어린 소나무를 보살피던 그대의 모습을 그리워했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대의 어린 소나무가 이제는 안쓰러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쩍 자라있으리라 믿습니다. 100일간 자기 성찰일기 쓰기를 멈추지 않은 그대는 더욱 자기다운 모습과 빛깔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기를 이미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대만의 아름다운 세계에 마음을 다해서 응원을 보냅니다.
백오, 이른 아침 먼 길을 달려와 하루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대로 인하여 우리들은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앵커들을 발견해내고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힘 있고 세련된 그대의 언어와 아름다운 삶에 대한 철학이 한 권의 책에 담기고 그대의 좋은 세계에 담겨서 이 세상과 만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놈’이라 스스로 칭하는 그대를 벗이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제가 삶에서 받은 귀한 선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산, 그대가 없었다면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은 세상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긴 과정 동안 그대는 늘 사려 깊고 진지하고 따뜻한 동반자였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그대가 그대만의 빛깔과 모습을 가진 아름드리나무로 무성한 숲을 이룰 것임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그대의 책과 프로그램과 그대 삶의 빛나는 순간들에 함께 할 수 있게 될 그대의 동반자라는 것은 제가 이 삶에서 받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늘, 구름, 황혼, 진달래, 다원, 애슐리, 백오, 교산. ‘씨앗에서 숲으로-100일 프로젝트 1기’를 시작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하신 여러분, 앞으로도 서로가 살아가는 모습이 삶의 자원이 될 귀한 여러분, 오늘 100일 파티 마지막 모임에서 눈물이 흐를 것 같아 멈춰버린 이야기를 이제 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꼭 자신의 좋은세계를 이루세요.”
2008년 2월17일, 올 연말 구름의 집에서 열릴 좋은세계 모임을 기다리며,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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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에서 숲으로-100일 프로젝트 제2기(3월8일 시작)를 모집 중입니다. 100일간의 자기실험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역량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글을 통하여 내용을 확인하시고 신청해주십시오(*2월23일 이전 신청자에게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신청자는 이메일 전송 후 수신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