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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33호: 개인역량개발 (3)

HIT 1410 / 정은실 / 2008-02-11


 

오늘은 지난 32호 칼럼에서 개인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소개한 ‘개인역량모델링’의 아래 각 단계 별 유의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내가 개발하고자 하는 역량을 명확히 한다.

둘째, 그 역량이 탁월한 사람을 찾는다.

셋째,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세심히 관찰한다.

넷째, 그대로 따라 하기를 한다.

다섯째, 적용 과정과 결과를 검토하여 나에게 맞는 방법을 개발한다.

첫째 단계인 ‘내가 개발하고자 하는 역량을 명확히 하는 것’은, 31호 칼럼에서도 설명했듯이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을 정립해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을 잘하는 역량’이라고 막연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발상하는 역량, 일을 구조화하는 역량,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협력을 구축해내는 역량’ 등과 같이 구체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단계인 ‘내가 개발하고자 하는 역량이 탁월한 사람을 찾는 것’은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관련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가입을 해본다든가 닮고 싶은 사람이 쓴 책이나 강연을 접해본다든가, 인맥을 활용하여 직접 그 사람을 만나본다든가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노력이 들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하여 단지 모델링 대상을 찾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즉 삶의 환경 자체가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첫 번째 단계에서 모호했던 것들이 이 두 번째 단계의 실행과정을 통하여 안개가 걷히듯이 선명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호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모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서 그 모호함을 걷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내 주변의 사람인 경우는 세심한 관찰력을 필요로 합니다. 또 그 사람이 주변에 없거나 생존인물이 아닌 경우는 그 사람과 관련된 자료들을 잘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단지 그 사람의 밖으로 드러난 말과 행동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적인 부분들, 즉 왜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네 번째 단계인 ‘그대로 따라 하기’가 제대로 작동이 됩니다. 10% 정도만 물 위로 보이는 빙산처럼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이 그 내면에 가진 많은 것들의 표현일 뿐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모델링 할 때에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만이 아니라 그가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이러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고 느끼며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이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의 실천 역시 단지 행동 변화가 아니라 자기 내면의 신념과 가치를 되돌아보고 바람직한 것으로 재정립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세 번째 단계에서, 모델링 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때, 자기모델화(self-modeling)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다음 기회를 빌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따라 하기를 해가면서 그 방법을 나에게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이때 최적화란, 그 방법을 더욱 발전시키거나, 혹은 나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저의 예를 들면, 글 쓰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모닝페이지(아침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손으로 쓰는 세 페이지 정도의 글)를 쓸 때 처음에는 창안자인 줄리아 카메론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서 하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손으로 쓰는 방식이 저에게 잘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컴퓨터로 작성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손 글씨의 기록속도가 제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의 흐름의 빠르기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닝페이지를 통해서 제가 목표한 ‘글쓰기에 편안해지는 단계’에 들어간 후에는 ‘매일 주제를 가진 짧은 글을 써서 홈페이지에 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맞고 저에게 필요한 방식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섯 번째 단계 이후에도 역량모델링의 전체 과정은 계속 순환됩니다. 산을 오를 때 첫 번째 봉우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두 번째 봉우리에서는 새롭게 보이는 것과 같이, 역량개발을 통하여 성장한 나에게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열리고 새로운 비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비전을 달성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과 그 역량을 개발할 방법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섯 단계의 개인역량개발 과정은 단순히 특정한 일을 잘 해내는 역량의 개발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3주간에 걸쳐 연재된 ‘개인역량개발’ 칼럼들을 통해서 여러분이 자신의 역량개발에 대하여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행에 대한 아이디어와 동기를 갖게 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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