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e You & Your People 제25호: 직면하여 직접 해결하기
HIT 1353 / 정은실 / 2007-12-17
짙은 안개 속에 서있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나른하게 가라앉으며 그냥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한데 도대체 왜 이렇게 답답한지 어떻게 시원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만히 지켜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관찰이 됩니다.
첫째, 그대로 그 답답함에 머물러서 마냥 답답해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답답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 느낌과 생각을 반복할 뿐 다른 행동을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안으로는 계속 답답하고 바깥으로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서 바깥 환경이 바뀌게 되면 그들의 답답함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일뿐, 비슷한 환경에 처하게 되면 똑같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둘째, 그 답답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답답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다양한 행동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행동 속에 몰입하면서 수시로 긍정적인 기분을 경험합니다. 다만 답답함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행동은 임시방편이 될 뿐입니다. 행동을 멈추면 그 답답함은 다시 엄습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수시로 많은 에너지를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곳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시키지 못합니다.
셋째, 그 답답함의 근원을 파악하고 직접적인 문제해결을 시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무엇이 자신의 답답함을 유발시키는지 그 원인을 찾아냅니다.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잠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지만 이들은 생각 속에만 머물지 않고 문제해결을 시도합니다. 자신의 현재 상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동을 찾아내고 시도합니다. 문제란 그 문제를 일으킨 상태의 생각이나 행동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해결 행동을 시도하는 것은 초기에는 매우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빠른 길임을 그들은 압니다.
위 세 가지 경우를 예를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새로 중요한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경우라면 그 사람은 그 답답함과 혼란스러움에 머물면서 힘들어합니다. 두 번째 경우라면 그 사람은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든가, 하소연할 사람을 찾는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주말 취미활동을 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임시로 그 불편함을 잊으려 합니다. 세 번째 경우라면 그 사람은 자신이 지금 새로운 일을 잘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이면에 그 일을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그 일을 잘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자문을 구합니다. 아마도 그는 그 일에 대한 전문서적을 탐독하거나 전문가를 만나거나 동료들과 같이 스터디를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답답함을 경험할 때 어떤 행동을 많이 하시나요? 답답함은 내 안에 있는 어떤 불일치를 알려주며 그것을 해결해볼 것을 권하는 신호입니다. ‘그냥 답답함에 머무르기’나 ‘임시적인 행동으로 잠시 답답함을 잊기’를 하시기보다 용기 있게 직면하여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를 선택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