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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19호: 100일 프로젝트의 출발점에 서서

HIT 1488 / 정은실 / 2007-11-05


1주일의 시간을 넘어 ‘얼레('씨앗에서 숲으로' 워크샵이 열렸던 귀틀집)’에서 또 한 번의 1박2일을 보냈습니다. 어제 만나고 또 만난 것 같은 낯익은 느낌으로 여섯 명의 참가자와 세 명의 안내자들은 그곳에 앉았습니다. 긴 실타래처럼 풀려나가는 서로의 이야기는 예정된 시간을 넘도록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게 했습니다. 첫째 날 자정 가까운 시간에 우리는 얼레를 떠났고 이른 아침의 서리를 보며 일어나 다시 둘째 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1주일간의 바쁜 일상을 보내고 먼 길을 달려온 피곤함에도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움직이게 했을까요?

하늘님에게

님이 만난 90세의 현자가 이미 님의 안에 존재하기 시작했음을 보았습니다. 젊은 님의 모습이 더욱 깊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하늘을 볼 때마다 님의 하늘보기 프로젝트가 떠오를 것입니다. 앞으로의 긴 시간동안 님이 만들어낼 삶의 여정이 궁금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스물 네 살 님의 그 높고 넓은 가능성을 부러워하며, 젊은 님이 스스로를 자신과 사회와 타인의 틀 속에 미리 한정짓지 말기를 기도합니다.

황혼님에게

님이 자신의 그 큰 에너지를 더욱 밝게 확장시킬 수 있는 100일의 변화 목표를 찾아내신 것에 감탄했습니다. 옹이를 향기롭게 껴안고 타인이 아닌 님의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님의 첫 번째 디딤돌 2008년 5월20일이 기다려집니다. 님의 프로젝트가 다른 사람들에게 일으킬 파문은 얼레의 고요한 개울물에 일어나던 그림 같은 동심원의 파문처럼 아름다울 것입니다. 님이 자신의 에너지를 묶어놓은 부분에서 더욱 자유로워져 깊은 숙면의 밤을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진달래님에게

이른 봄의 진달래처럼 좋은 것들을 타인과 어서 빨리 나누고 싶어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추위는 아랑곳 않는 님. 님의 애씀은 진달래가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을 것입니다. 님을 닮고 싶어 하는 많은 아이들이 님의 주변에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세계를 그려내던 님의 떨림을 기억합니다. 그 봉사의 에너지를 자신에게도 나누어 더욱 화사하고 건강한 꽃을 피우시라 기도합니다.

구름님에게

이번에도 님은 한여름의 먹구름처럼 비를 뿌리기도 했고 가을날의 새털구름처럼 가벼워지기도 했습니다. 몸과 마음의 연결 시스템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님, 우리를 신뢰하며 풀어내어준 그 긴 실타래에 감사드립니다. 님의 실타래에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님에게 이미 가득한 변화의 기운이, 님의 뒤에 자리한 빛의 기운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그동안 다뤄주지 않았던 감정이 때로 님을 무겁게 가라앉히더라도 님에게는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더욱 성장하는 자원이 있음을 기억하시라 기도합니다.

사랑스러운 님에게

사회 속의 틀, 타인들의 틀로부터 나만의 모습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은 님이 자기 스스로 내면에 그어놓았던 선을 스스로 지워내고 자신의 두 중요한 좋은 세계 내의 그림을 통합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100일간 님이 글로 담아내며 스스로 찬탄할 거울보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궁금해집니다. 님이 돌을 치우고 낙엽을 덮어준 어린 소나무 묘목이 눈에 보이지 않으나 조금씩 성장하여 어느 날 분명 자신만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한그루 성목으로 자라날 것임을 의심하지 않듯, 님이 조급함을 내려놓고 특별한 자신만의 여정을 굳건한 지속의 힘을 가지고 가꾸어가기를 기도합니다.

알트님에게

워크샵 4일 동안에도 가장 추운 자리를 자처했듯이, 자신보다 먼저 타인을 돌아보며 조화로움과 평화를 만들려하며 살아온 님. 그 힘이 님을 지금처럼 든든하고 평온해보이고 고르게 균형 잡힌 자원들을 갖추게 했음을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의 애씀이 이미 님의 씨앗들을 발아시켰음을 보았습니다. 또한 님의 본래의 모습은 관목들이 아니라 관목들과 어린 나무들을 감싸 안은 저 깊은 숲의 크고 우람한 나무임을 보았습니다. 님이 얼레에서 외나무다리를 건너냈듯이,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온 자기감정의 분출을 허용했듯이, 자기 자신과의 Rapport를 만들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교산님과 백오님에게

두 님에게 마음으로 드릴 수 있는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전체 장(場)의 흐름을 읽어가며 여주의 부족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춰주신 두 님, 참가자 한 분 한 분에게 기울여주신 두 님의 정성스러운 기운을 기억합니다. 차가운 개울물에 사과를 씻어주고 자연과 교감하는 야성의 소리(^^)를 들려주고 고요하고 깊게 워크샵의 흐름을 살피며 에너지를 불어넣어준 교산님,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얼레와 대로(얼레 뒤에 자리한 안채의 이름)를 오가며 불씨를 살펴주며 모든 진행사항에 차질이 없도록 보살피는 와중에 숲과 나무의 깊은 메시지를 전해준 백오님, 여주는 두 님이 가지신 자원들을 더 많이 담아서 엮어낼 또 다른 프로그램을 우리들의 행복숲에서 머지않아 시작하는 꿈을 꿉니다.

이제 4일간의 집중 워크샵이 끝나고 100일간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씨앗 제1기들은 ‘옹이와 얼레’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씨앗에서 숲으로 커뮤니티’에 담아갈 것입니다. ‘옹이와 얼레’의 변화 여정이 자신의 씨앗을 발아시키고 성장해가려하는 많은 다른 분들에게 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씨앗에서 숲으로-100일간의 프로젝트’ 프로그램 제1기 ‘옹이와 얼레’를 응원하며, 깊은 밤 얼레 뒤로 떨어지던 별똥별에 담았던 기원으로, 2007년 11월5일, 여주(麗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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