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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ite You & Your People 제13호: 내 속에 물웅덩이 하나

HIT 1412 / 정은실 / 2007-09-23


며칠 전 아이들 하교시간 무렵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아이들이 맞을만한 비가 아니어서 우산을 챙겨 학교로 갔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하니 세차게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잦아들고 따갑게 햇살까지 났습니다. 이왕 온 김에 같이 귀가를 하려고 운동장에 한참을 그냥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운동장에 생긴 수십 개의 물웅덩이에 시선이 갔습니다. 물웅덩이마다 주변의 건물, 하늘, 구름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운동장에는 하늘도 구름도 내려앉지 못하는데 빗물이 고여 생긴 말간 물웅덩이가 하늘과 나무를 담아 안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난 개구쟁이들이 우산으로 휘젓고 지나가자 거울 같던 물웅덩이는 이내 흔들리며 안았던 이미지들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아하! 했습니다. 내 마음이 때로 운동장 같았습니다. 나 자신이나 내가 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느라 돌아봐야했던 주변에 시선을 돌리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 마음이 때로 파문이 이는 물웅덩이 같았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인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라며 상대방을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비추며 바라보고자 한다면 내 마음 공간 한 곳을 열어서 맑은 물웅덩이를 만들 일인가 봅니다. 살아가다보면 자주 바람도 일고 비도 내리겠지만 내 물웅덩이에 생기는 파문까지도 그대로 담아 안을 만큼 깊고 넓은 공간 하나 만들어가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사람들을 고요하게 비추어 안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물웅덩이 하나 가슴 속에 안고 있나. 소나기 지나간 운동장에서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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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에서 숲으로-100일간의 프로젝트” 프로그램 안내에 못다 담은 이야기 >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꿈꿉니다. 사람마다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고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이 다를 뿐,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나 상황이 현재와는 다르게 변하기를 원합니다. ‘지금 이곳에서 당신 자신의 모습으로 행복 하라’는 조언조차도 현재 그렇지 못한 나로부터 미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나로의 변화의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자기변화에 대한 수많은 책들과 프로그램이 탄생되었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자기변화에 대한 책을 읽거나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자신을 위한 변화계획을 수립해봤습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변화에 성공하고 어떤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답을 찾는 것이 저의 오랜 작업이었습니다. 새해 첫날이면 모두 빛나는 꿈을 갖는데 왜 그 꿈이 지속되지 못하는가. 이번에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굳은 결심들이 왜 일정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스러져버리는가. 의지가 약해서일까, 해낼만한 능력이 없이 헛된 꿈만 꾸는 것일까, 원래 사는 게 그런 것인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삶의 건강함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러 렌즈 가운데 하나가 ‘변화에 대한 주도성’ 렌즈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삶을 주도해가고자 외부변화의 물결을 거스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외부변화의 물결을 타면서도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며 즐기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무런 힘이 없이 변화의 물결에 휩쓸립니다. 40여년을 살아오면서 삶에는 거스르지 못하는 물결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저 휩쓸려 버리는 것이 행복한 삶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자신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작업을 돕고자 했던 Presentation Clinic이 1년 반 만에, 미션을 다시 정의하고 일의 영역을 확장하며 2006년 1월에 역량개발연구소로 변화하였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고민한 것은 2006년 이른 봄이었습니다. 단지 홈페이지 제작기술만이 아니라 고객의 꿈을 읽어내는 재능이 있는 탁월한 홈페이지 개발자는 우리에게 다음 카피를 선물했습니다. ‘타인이 되려하지 마십시오. 당신 안에 숨죽이고 있는 씨앗을 발견하십시오. 그리고 힘차게 성장하여 아름다운 나무가 되십시오. 마침내 누구나 걷고 싶은 숲을 이루십시오.’

2006년 이른 봄에 역량개발연구소는 그렇게 “한 톨의 작은 씨앗에서 아름다운 숲으로” 가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긴 시간동안 여러 프로그램과 책과 전문가들을 통하여 탐색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해보고 교육을 통하여 적용해보던 여러 이론과 도구들이 꿈속에서 하나의 구조 속에 정리되며 조금씩 현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역량개발연구소가 자신의 씨앗을 싹틔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직은 어린 나무지만 몇 명의 나그네가 땀을 식힐 수 있는 작은 그늘이 만들어졌습니다.

“씨앗에서 숲으로-100일간의 프로젝트”는 자기 안의 씨앗을 찾고 가장 자기다운 나무로 자라나는 방법을 알고 스스로 성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숲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응원하는 자기변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기존의 여러 자기변화 프로그램들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결과물과 안내자들이 스스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물들, 그리고 진정으로 100일간을 같이 하고자 하는 안내자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일상의 책임들에서 오래 자유로울 수 없는 분들을 위하여 주말을 이용하여 1박2일간 2회만 집중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100일간, 내 안에서 발아하기 시작한 변화의 씨앗을 싹틔우고 성장시킬 나의 변화행동들을 대지에 굳건히 뿌리 내리게 하는 체화, 새로운 습관화의 과정이 다양한 도구들의 지원을 받으며 이루어집니다. 그 100일이 끝나는 날 이미 벗이 되어 있을 우리는 함께 만나서 서로의 변화를 축하하는 의식을 가질 것입니다.

개인의 변화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되고 자신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다만 그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고 그 과정의 외로움과 힘듦을 나누고 돕고 응원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변화의 과정은 더 가속화되고 더 아름답게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든, 지금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지금 당신이 자신 속에 이미 있는 씨앗을 발견해내고 가장 자기답게 그것을 키워가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는 분이라면, 그런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역량개발연구소가 마련한 소중한 자리에 함께 하실 당신의 100일간의 변화 여정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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