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명 : Journey to the Center - A Meditation Workbook -
역서명 : 명상심리치료입문 - 내면으로의 여행 -
글쓴이 : Mattew Flickstein
옮긴이 : 고형일, 문정순, 정광주, 박현주, 오명자
펴낸이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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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十牛圖)` 혹은 `심우도(尋牛圖)`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도 깊게는 모르지만, 십우도는 동자 혹은 스님이 본성을 찾아가는 깨달음의 단계를 소를 찾는 과정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는 10개의 그림입니다. 십우도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을 의미합니다.
 
십우도의 10단계에 맞추어 매튜 플릭스타인은 통찰명상을 통한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통찰이 무엇인지, 그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물들이 무엇인지, 그 장애물들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심리치료를 하는 심리학자이면서 통찰명상지도자인 그는, 메모공간(=명상일지)까지 듬뿍 집어넣은 200여 페이지의 작은 책에 참 방대한 이야기를 참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책의 목차이자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소를 찾아서
    통   찰 : 행복 추구 대 내면의 평화
    장애물 : 쾌락과 저항
    방   법 : 삶의 재조명

02 발자국 발견하기
    통   찰 : 진정한 힘은 내면에서 온다
    장애물 : 명확한 것 놓치기
    방   법 : 이미지의 힘

03 소 지각하기
    통   찰 : 우리는 마음을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장애물 : 자책
    방   법 : 그림자 자아 발견하기
                -의식,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
                -우리 마음이 어떻게 조건화되어 왔는가
                -의식적으로 마음을 재프로그래밍하기

04 소 붙잡기
    통   찰 : 미해결된 과거
    장애물 : 회피함으로써 얻어지는 일시적인 안도감
    방   법 : 아물지 않은 문제 해결하기
                -용서
                -슬픔 풀어내기
                -갈등 다루기
                -두려움에 직면하기

05 소 길들이기
    통   찰 : 알아차림 하기
    장애물 : 지각의 왜곡
    방   법 : 관점 확립하기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순간집중
                -경험의 실제 특성
                -걷기 명상
                -명확한 이해

06 소를 타고 집으로
    통   찰 : 여기 그리고 지금
    장애물 : 지식과 지혜
    방   법 : 순간에 충실하기

07 소를 초월하다
    통   찰 : 원인과 결과
    장애물 : 느린 과정
    방   법 : 바른 노력
                -불선업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이미 일어난 불선업을 빨리 없애기
                -네 가지 숙련된 마음 계발하기
                -숙련된 상태 유지하기

08 소와 자아 모두를 초월하다
    통   찰 : 자아 없음
    장애물 : 이분법적 사고
    방   법 : 마음의 덫을 넘어서기

09 근원에 도달하기
    통   찰 : 자유
    장애물 : 더욱 미묘해진 동일시들
    방   법 : 진보된 지침들

10 세상 속으로
    통   찰 : 깨달은 삶을 영위하기
    장애물 : 말로써 가르치는 것
    방   법 : 가르침으로써 삶을 영위하기

뒷부분으로 갈수록 명상이나 심리학에 대한 독자의 기존지식 및 경험 수준에 따라서 좀 어려울 수 있는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명상, 자기성장, 자기치유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매력적일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교심리학이 바탕이 된 책이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설명과 깊이 있는 실습들이 다수 들어 있습니다. 특히, 도대체 명상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관심은 있는데 그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책에 나와 있는 명상 안내문들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숙련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통찰명상의 단계와 명상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지시문들이 무척 구체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혼자서도 따라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실습을 따라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도중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무척 아프기도 하고, 깊이 반성을 하기도 하고,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했습니다. 혹, 명상이나 책에 소개된 심리적인 실습들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은 이러한 수련을 해보고 안내할 수 있는 주변 전문가들을 찾아서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