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코칭
HIT 873 / 정은실 / 2007-08-06
책이름 : NLP 코칭 (Coaching with NLP)
글쓴이 : Joseph O`Connor / Andrea Lages
옮긴이 : 심교준 / 조선경
펴낸이 : 도서출판 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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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에서 다가오는 학기에 `코칭의 기법과 실제`를 강의합니다. 그때 이 책을 부교재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강의 준비 차 최근 며칠간 꼼꼼하게 정독을 해보았더니, 원서의 명칭 그대로, NLP를 활용한 코칭이 참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코치가 NLP를 안다면 더욱 효과가 크기는 하겠지만, NLP를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 소개된 도구들은 대부분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NLP는 상담과 교육에서 이미 많이 활용을 하고 있는데, `행동을 통한 변화` 지향적인 코칭에 참 잘 어울리는 이론과 실제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나온 책답지 않게 책의 편집이 시각적으로 좀 지루한 것이 흠이지만 조금만 참고 읽어가다 보면 그 내용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제가 NLP를 배우기도 했던 심교준 소장님이 출판 전에 책의 교정을 요청하셔서 함께 NLP를 공부했던 분들과 리뷰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 꾸밈없이 알찬 심 소장님의 스타일처럼 얼핏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참 실용적이면서 깊이 있는 책입니다. NLP 전문가가 번역을 했기 때문에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NLP 용어들이 잘 정리되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코치들에게 이 책은, 코치이를 코칭하는 데만이 아니라 셀프코칭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 장의 끝마다 저자들은 장의 내용을 요약한 후에, 장에서 학습한 내용을 적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실행단계들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들은 코치이에게도 쓸 수 있지만 코치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해봄직한 의미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에게 다가온 실행단계의 아이디어들 가운데 몇 개만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삶에서 어떤 스킬을 가장 발전시키고 싶은가? 그 스킬을 충분히 능숙하게 활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 하루 동안 자신의 말에서 `압박언어(나는 ~ 해야 한다)`를 주의 깊게 들어본다.
압박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면, 마음속에서 그 문장을 다시 한 번 말해보고
그 압박언어 대신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한다`로 바꾸어 말해보라.
어떤 다른 느낌을 주는가?
- 진실로 대답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보장받는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는가?
시도하지 않은 이유들이, 당신이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장애물임을
확신할 수 있는가?
- 목표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좀 더 잘 자각하기 위해 자기관찰연습을 해본다.
매일 하루가 끝날 때 휴식을 취한다. 앉아서 몸을 편안히 한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코칭 기록부에 그 답변을 기록한다.
-- 지금 내 생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지금 나는 누구를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 지금 나는 누구와 거리감을 느끼는가?
-- 내가 오늘 성취한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것인가?
- 당신이 코치일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코치로서의 당신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특히 이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코치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들의 견해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코치는 코치이가 가진 카드를 가지고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또는 게임의 룰을 바꾸거나 더 나은 게임을 찾도록 도와주는 변화의 마법사와 같다.` `코치는 아무리 희미할지라도 모든 사람에게 있는 최선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감각의 비전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실행하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맡을 수 있는 부분을 수행하게 하여 그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찾아주는 감각의 비전을 갖고 있다.` 코치는 `전문가로서, 지적으로 엄격하게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과정 모델을 만드는 데 능숙하다.` ... 이러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 역량연이 지향하는 바와 많은 부분이 일치해서인 것 같습니다.
코칭을 하고 있는 분들, 코칭을 배우고 싶은 분들, 또는 자기코칭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