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공부 잘 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
글쓴이 : 이병훈
출판사 :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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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에 산책을 하다보면, 학원 가방을 들고 다니는 피곤한 모습의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 아이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것은 이제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큰 아이가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래서 내가 제대로 중심을 세우지 않으면, 그리고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역량을 제대로 갖게 도와주지 않으면, 내 아이도 별 수 없이 학원 중심의 공부를 하며 피곤한 6년을 보내게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또 `학습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을 고른 목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을 보내지 않고 공부를 하게 하겠다는 기존의 나의 생각에 좀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책에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정신적 학습적 환경적 관리`를 해줌으로써 학원을 다닐 때보다 더 성적이 향상되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학생들의 사례와 그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학습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부모가 옆에서 해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은이의 말처럼, `애정을 가진 관리`를 할 수 있는 부모가 최적의 학습 매니저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엄마들에게 권합니다. 아이도 엄마도 불안하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아이가 다소 느릴지 모르지만 튼실하게 기초를 닦아가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열망과 힘을 갖기를 원하는 엄마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학습 매니저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학생과 라포를 형성하고, 현재의 공부습관과 학습역량을 파악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동기를 부여하여 목표를 수립하고, 올바른 계획을 수립하고, 그 실행의 과정을 관리해가는 학습 매니지먼트는 상담이나 코칭을 공부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직업이 될 것 같습니다.

- 과외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권합니다.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문제 푸는 법 한 가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원을 발견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학생에게 맞는 학습의 방법을 사용하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과외 선생님들이 안다면 참 좋겠습니다.  

- 고등학생 이상의 학생이라면 직접 이 책을 읽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05년 1월에 출판이 된 책인데, 벌써 14쇄까지가 나왔네요. 이 책이 팔린 것만큼 학습에 대한 패러다임도 전환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 성장할 때 행복한 것인데, 학생들에게는 그 일이 `공부`입니다. 그래서 `공부`는 단지 성적을 잘 내고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무한한 내적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교육정책과 학교에도 큰 책임이 있는 일이지만, 일단 우리 부모들이 학습 매니저가 되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변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