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힘
HIT 709 / 정은실 / 2007-07-07
도서명 : 스틱!
저자명 : 칩 히스, 댄 히스
역자명 : 안진환, 박슬라
출판사 : 웅진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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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 좋아서 샀습니다. 하지만 그저 가벼운 커뮤니케이션 기법들을 다룬 수준의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쓸만한 기법들이 몇 가지는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정말 책에 착 달라붙게 되었습니다. ^^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좀 더 강력하게 전달하고 싶은 분들 혹은, 좀 더 매력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강추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프레젠테이션, 보고 커뮤니케이션,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등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연구하며 강의를 해왔기 때문에, 웬만한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에는 잘 감탄을 하지 않는데, 이 책은 참 여러 부분에서 감탄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먼저 저자들이 수많은 스티커 메시지(=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들을 직접 분석하여 찾아낸 5가지 공통적인 스티커 메시지의 요소들과 그 요소들을 설명하는 적절한 예시들이 돋보입니다.
1. 관심을 끈다 : 의외성
2.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하게 한다 : 구체성
3. 동의, 신뢰하도록 부추긴다 : 신뢰성
4. 각별히 여기도록 자극한다 : 감성
5. 행동을 야기한다 : 스토리
스티커 메시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하는 `지식의 저주`도 참 적절한 지적입니다. 무엇인가를 잘 알게 되면 모르는 상태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듣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못하게 되며 자기가 아는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욕구에 사로잡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를 안심시키는 것은, 스티커 메시지란 천재적인 창조성으로 발명해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단,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깊이 인식하고 있어야 그 핵심 메시지를 지원할 수 있는 스티커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누구나 스티커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실린 `메시지 클리닉`입니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강조한 다섯 가지 요소들을 활용하여 평범한 메시지를 스티커 메시지로 바꾼 사례들을 설명과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클리닉, 커뮤니케이션 코칭 등을 하는 제가 보기에도 참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내 책에 담고 싶었던 부분들을 이 사람들이 이미 써버렸네...`하고 살짝 샘이 날 정도로 말입니다. ^^
꼭 읽어보세요. 다만, 효과적인 메시지의 기본적인 구조와 사전준비 방법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분들의 경우는, 그 부분들에 대한 학습을 먼저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