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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HIT 754 / 정은실 / 2007-05-23

`나비는 미래의 네 모습일 수도 있단다. 나비는 아름다운 날개로 날아다니면서, 땅과 하늘을 연결시켜 주지. 나비는 꽃에서 꿀만 빨아 마시고,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날라다 준단다. 나비가 없으면, 꽃들도 이 세상에서 곧 사라지게 돼.`

노랑 애벌레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제 눈에 보이는 것은 당신도 나도 솜털투성이 벌레일 뿐인데, 그 속에 나비가 한 마리 들어있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어요?`

노랑 애벌레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되죠?`

`날기를 간절히 원해야 돼. 하나의 애벌레로 사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만큼 간절하게.`

노랑 애벌레는 망설이다가 물었습니다.
`나비가 되기로 결심하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나를 보렴. 나는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내가 마치 숨어 버리는 듯이 보이지만, 고치는 결코 도피처가 아니야. 고치는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잠시 들어가 머무는 집이란다. 고치는 중요한 단계란다. 일단 고치 속에 들어가면 애벌레 생활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고치 밖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비는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란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야!`

                                         -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중에서 -


대학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참 인상 깊게 읽었던 책, `꽃들에게 희망을`의 한 부분입니다. 집에 한 권 두었다가 아이들에게도 그들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읽게 하고 싶어서 며칠 전 주문을 하여 산 책입니다. 그랬다가 제가 먼저 읽었네요.

처음 이 책을 접했던 스무 살의 나이에는 보이지 않던 내용들이 그 두 배의 나이를 가진 지금 보이네요.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끝없는 기둥을 서로를 밟아가며 올라가는 애벌레의 기둥들이 삶의 어떤 양상들을 말하는지 단지 추측이 아니라 이해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애벌레의 모습과, 죽은 듯 보이는 고치의 모습과, 나비의 모습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도 그 스무 살의 시절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이 노란색 책을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분
- 가장 아름다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는 분
- 자기 삶의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분
- 자기가 만든 고치 속에서 불안을 느끼는 분
- 삶에 대한 간절함을 가진 분
-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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