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요한나 그라프
옮긴이 : 이홍경
펴낸이 : 글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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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에 100 ~ 200 명의 참가가 예정된 부모교육 특강이 있습니다. `성질내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강의주제로 잡았습니다. 특정주제의 강의를 준비할 때마다 늘 하듯이 이번에도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도울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도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은 분
- 아이에게 좋은 품성들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고 싶은 분
- 아이와 내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분
- 가족들과(부모자식관계, 부부관계, 전체 가족관계에서) 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분
- 아이들과 1:1의 대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모든 분
- 아이들에게 성질내지 않고 자기 의사를 전달하고 싶은 분

저자 요한나 그라프는 심리치료사이며 가족문제 상담사로, 뮌헨대학과 더불어 `가족은 팀`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가족 간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부모개선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저자의 경력답게, 심리학적인 기초가 탄탄한 책입니다. 또 저자가 8주 동안 진행되는 위 프로그램을 통하여 거둔 성공과 사례들이 이 책에 녹아 있습니다. 문제사례를 제시하고, 핵심 포인트를 보여준 후에, 바람직한 개선사례를 보여주고,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인가를 자기평가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 책의 구성도 참 깔끔합니다.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책이지만 실행의지를 북돋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2학년의 두 남자아이의 엄마인 제 입장에서 볼 때, 또 상담심리사이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저의 전문적 시각에서 볼 때, 책읽기 자체만으로도 학습효과가 참 큰 책입니다. 독일에서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부모와 자식들이 겪는 문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대부분의 내용들에서 공감이 일어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습관1.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스톱, 마음의 정지버튼을 눌러라. 
      (문제습관 : 화가 나면 아무 말이나 막 하는 부모)
습관2.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원할 때, 아이를 위해 하던 일을 멈춰라.
      (문제습관 : 아이를 대하면서 딴 생각을 하는 부모)
습관3. 아이에게 고민이 생겼을 때, 충고와 질책 대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라.
      (문제습관 :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야단부터 치는 부모)
습관4. 아이를 설득해야 할 때, 부모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정확히 전달하라.
      (문제습관 : 아이가 알아듣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모)
습관5. 아이가 잘못된 행동이나 요구를 할 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선을 알려주어라.
      (문제습관 : 무조건 참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부모)
습관6.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아이의 분노를 존중하라.
      (문제습관 : 아이의 분노는 모른 척하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부모)
습관7. 매일 반복되는 문제 앞에 놓였을 때, 갈등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문제해결 습관을 들여라.
      (문제습관 :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부모)
습관8.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할 때, 힘겨루기가 아닌 협력자가 되라. 
      (문제습관 : 아이 앞에서 서로를 무시하는 부모)

목차의 내용만으로도 책의 내용이 짐작이 되시지요? 하지만, 목차를 보고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자기성찰과 실행의지를 북돋아주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 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그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중간점검 결과를 말씀드리면... `매력적`입니다. ^^ 같이 읽으시고 실험결과를 나누어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