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텔링
HIT 266 / 정은실 / 2011-08-06
책이름 :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텔링
지은이 : 아네트 시몬스
옮긴이 : 김수현
펴낸이 : 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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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Story Factor’입니다.
번역서의 제목처럼 스토리텔링을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라고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책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서,
어떤 요소들이 스토리에서 중요한가를 잘 표현해놓았습니다.
특히,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답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경쾌하고 가벼운 이야기체로 작성이 되어 있어서,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면이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야기만 골라 읽고 싶은 욕구를 참고 책 전체를 잘 읽어 가면,
한참 머물고 싶은 깊이 있는 메시지들도 사이사이 던지고 있습니다.
... 사실은 자루와 같아서 속이 비어 있으면 바로 서지 못한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온갖 느낌과 이유들을 그 속에 가득 채워넣어야 한다...
... 진실은 멀고 이야기는 가깝다...
... 몸으로 이야기하라...
... ‘억양’ 속에 진실을 담아라...
... 감정은 비이성적이지도 비논리적이지도 않다...
... 진정한 이야기는 듣는 이야기다...
... 청중의 죄의식과 반성을 유도하지 말라...
...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낳는다. ... 이야기는 스스로 생명을 유지해간다..
... 최상의 전략은 호기심이다...
특히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다음 단락들이 나를 이 책에 끌어당겼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귀로 말을 듣는 행위’가 아니다.
어둑어둑해져 가는 밤,
귀뚜라미가 조용히 울어대는 오솔길을 당신과 함께 단 둘이서 걷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렇게 길을 함께 걸으면,
늘 그렇듯 친밀감이 느껴지면서
결국에는 스스럼없이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
‘이야기’는 청자 스스로가 느낌과 의사를 결정하도록 결정권을 부여해준다.
이야기가 가진 진정한 비밀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다른 방법들, 이를테면 설득이나 뇌물, 또는 카리스마적인 호소 등은
일종의 ‘밀어붙이기식’ 전략들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다르다.
이야기를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당신의 이야기가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자유 의지로 ‘당신과 당신의 메시지가 믿을 만하다’는 결론에
스스로 이르게 될 것이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왜 사람들이 잘 듣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세요.
모든 대화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더 흥미롭게 이야기 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