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연구소 로고

영혼들의 여행

HIT 735 / 정은실 / 2009-05-23


 

책이름 : 영혼들의 여행
글쓴이 : 마이클 뉴턴
옮긴이 : 김도희, 김지원
펴낸이 : 나무생각
-------------------------------------------------------------------------------------------------------------------------------

나는 이 책을 지난 4월 초에 읽었습니다.
그리고 4월12일에 아버지를 다른 세상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만약 지난 4월 초에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버지의 병석과 임종을 잘 지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읽고 싶은 책도 읽어야 할 책도 많았는데 하필 내가 그때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정말 선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말기 폐암에 폐렴까지 와서,
며칠 간의 고통을 겪고 모든 것을 놓고 돌아가신 아버지 옆에서,
나는 부족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언어와 기도로 아버지의 두려움을 덜어드리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하여 막연한 기대나 상상은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던 나에게 이 책은, 영혼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종교에 따라서는, 죽음 이후 인간은
그 죽음이 어떠하였는가에 따라서 혹은 그 삶이 어떠하였는가에 따라서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말하지만,
이 책에서 마이클 뉴턴은,
모든 영혼은 죽음 이후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며,
그곳에서 자신이 살았던 삶에 대해 깊게 성찰하고 배우며,
그 배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더 잘 배우기 위하여,
더 잘 배울 수 있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다시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최면요법사인 그가 최면을 통하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로부터 공통적으로 확인한 내용에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전생 기억을 얻기 위해 최면 상태를 유도하다가,
그는 우연히 최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눈을 통하여
영혼의 세계를 보는 것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생을 아는 것보다, 영혼의 세상에서 그들이 어떠했는가를 아는 것이
치유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10여년간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그가 그의 환자들, 혹은 더 앞서가는 영혼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하여 선택한
건강한 사람들을 통하여 들여다본 영혼의 세계는 신비로웠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는 어쩌다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선택하면 어떻게 살게 된다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그 중의 어떤 한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태어난다고 합니다.
때로 힘든 삶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배우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체조차도 특정한 것을 배우기 위하여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관점이 맞다면, 정말 흥미롭고, 삶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계속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이 삶에서 무엇을 배우기 위하여 지금 삶을 선택했을까?`
`나는 그것을 잘 배우고 있는 중일까?`
`내 주변의 사람들은 무엇을 배우기 위해서 지금의 삶을 선택했을까?`

만약, 저자의 이야기가 그저 소설같아서 믿을 수 없다 하더라도,
이 삶의 시작이 전혀 내 뜻과 무관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어떤 배움을 완수하기 위한 나 자신의 의도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지금의 삶을 풍요롭고 주체적으로 만들어주지 않나 싶습니다.

책을 읽던 내내 `나는 무엇을 배우기 위하여 이곳에 왔을까?`를 생각하던 나에게
그냥 대답 하나가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사랑.`
그것은 이미 몇 년 째, 내 핸드폰 바탕화면에 떠 있는 글자이기도 합니다. `사랑으로 여주.`
그래요, 사랑. 나는 사랑을 배우기 위해 이 세상에 왔나 봅니다.

당신은 무엇을 배우기 위해 이 세상에 왔나요?

수많은 인터넷 공간 중에서, 이곳에서 지금 이 글은 보고 있는 당신은,
나와 어떤 인연이 있었던 영혼일까요? ^^*

저자가 들은 바에 의하면,
영혼들의 학습 그룹이 있다고 하는군요.
삶을 살다가 돌아가면, 다시 모여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서로 이야기하고 피드백하는
그룹이 있답니다.
같은 그룹에 있는 영혼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 서로 가까운 인연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아마 당신은 나와 같은 그룹에 있는 영혼일지도 몰라요. ^^*

믿기 힘들지만 흥미로운 이 책, 한 번 마음을 열고 읽어보세요.
이 책은 나를 참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버지를 보내드리며 힘들었지만,
이 책 덕분에 아버지가 이제 모든 고통을 벗고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하실 것임을 믿었고,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의 일흔 네 해의 삶 동안 잘 배우고 돌아가시는 것을 더 깊게
축복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나를 깨어 있으며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 비번
스팸방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