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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HIT 631 / 정은실 / 2009-02-19


 

책이름 : 달인 (Mastery : The Keys to Success and Long-Term Fullment)
글쓴이 : 조지 레오나르드
옮긴이 : 강유원
펴낸이 : 여름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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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내가 생각하는 바와 일치했기 때문일까요,
번역이 매끄러워서일까요,
책의 내용이 간명했기 때문일까요,
책을 손에 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 읽어내렸습니다.

한 분야의 master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와 같은 경지에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써놓은 책입니다.

얼핏 제목을 보기에는 일반적인 자기계발 서적 같은데,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담고 있는
가슴 뛰게 하는 표현들과 구체적 방법의 제시와 그렇게 하면 된다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없습니다.

이 책이 제안하는 `달인이 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스승과 훈련에 기꺼이 복종하고,
마음속에 그려가며 훈련하고, 한계를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뭔가 특별한 조언이 있었으면 싶은데, 별로 없습니다.

이 책의 특별함은 바로 그 `특별한 것을 제시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팁을 바라는 사람들의 조급함에 영합하는 대신,
원칙적인 이야기들을 아주 담담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달인`의 길은 결코 단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부단한 정진의 과정이라는 것.
그 정진의 과정이 수많은 정체기를 거치며 아주 서서히 발전되어 가는 것이라는 것.
달인은 그 정체기를 기본에 충실하게 끊임없이 연습해가며 고요히 경험한다는 것.
달인은 목적 없이 대가없이, 오직 `오늘`에 충실하며 그 수련의 과정을 평생에 걸쳐서 즐긴다는 것.
이런 당연한 이야기들을 `나는 과연 어떠한가?`를 자문하게 하도록 풀어놓고 있습니다.

비록 어떤 비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이 책은 `달인 되기`의 희망을 갖게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인생은 서두르지 않는 달인의 리듬을 훈련할 기회들로 가득`함을 느끼게 됩니다.
온갖 비책들을 현란하게 제시하는 자기계발 서적들에 신뢰를 잃어버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뭔지 모를 정체기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 비타민 한 상자 대신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들어온 글들>

p27 달인이 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부지런히 연습하고 심지어는
연습 그 자체를 위해 연습해야 한다. 정체상태에서 좌절하지 말고, 비약단계를 즐기듯 그 상태를 즐겨야 한다.

p50 과연 우리가 어린 시절 받은 교육들이 삶의 한 지점에서 분명히 정체상태를 만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었는가? 그리고
그 발전 없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귀하게 여기고 심지어 사랑하라는 것을 가르쳤던가?

p59 목표, 그리고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뜻밖의 일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미래와 과거의 것들이며, 우리 감각 영역의 울타리를 넘어서 존재한다. 달인의 길에서 연습이라는 것은 오직 오늘에만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낄 수 있다. 즉 정체상태를 사랑하는 것은 영원을 사랑하는 일이고, 발전의 필연적인 분출, 성취의 열매를 사랑하는 일이며, 고요하게 그것들 너머에서 또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정체상태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즉 정체상태를 사랑하는 일은 우리 삶에서 아주 본질적이고도 지속적인 것을 사랑하는 일이다.

p65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겸손해야 한다.
선생은 학생들이 자기를 능가할 때 기쁨을 느껴야 한다.

p74 가장 재능 있는 학생이 가장 뛰어난 무술가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비범한 재능이 오히려 달인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다. 

p76 뭐든지 너무 쉽게 배우면 자연히 열심히 하지 않게 되며, 뼈에 사무치는 연습도 피해가기 쉽다.

p82 달인의 길에 들어선 사람은 이 말(=연습)을 명사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의 연습은 우리가 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 우리의 존재 자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는 도道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도에는 무언가를 행한다는 것, 그리고 문자 그대로 길이라는 뜻이 있다. 즉 연습도 여행하는 길 그 자체다. 

p84 그들은 가장 기본적인 기술에조차 포함된 미묘함과 끝없는 가능성을 음미하는데, 그러려면 바로 그 느낌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몇 년 전 내가 갈색 띠였을 때 합기도 수업에서였다. 선생이 우리에게 사방던지기 기술을 시켰고, 그러고 나서 똑같은 기술의 변형 동작을 2시간 동안이나 계속하도록 했다. 첫 시간 절반이 지나자 나는 궁금해졌다. 우리 도장은 똑같은 기술을 그렇게 오래 연습하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첫 시간이 끝날 무렵이 되자, 이것을 몇 시간 째 하고 있는지,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잊은 채 지속적이고 최면같은 리듬에 빠져들었다.
순간 지각이 확장되었다. 한 번의 던지기와 다음 번 던지기 사이에서 거의 알아차리기 어려운 미세한 변형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두 번째 시간이 끝나자, 이제 나는 수업이 자정까지 계속되어 결코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가 되었다.

p112 우리가 달인이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비슷한 어리석고도 영웅적인 열망의 소유자다. 그들은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부치며 모든 희생을 감내하고 마침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얻어낸다. 이러한 한계를 돌파해내기에 앞서 여러 해 동안의 수련, 연습, 복종, 계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분명 더 많은 훈련, 더 많은 정체상태가 존재할 것이다.
이 길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p119 항상성은 좋은 변화와 나쁜 변화를 구별하지 않는다. 이 기능은 모든 변화에 저항한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20년을 지내왔다면 그 사람의 육체는 앉아서 지내는 생활을 `정상`이라고 간주한다. 더 나은 것을 위한 변화가 시작돼도 그 질적인 특성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늘 해오던 방식이 아니면 무조건 위협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p121 문제는 이것이다. 항상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변화를 좀 더 수월하게 이루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변화를 지속시킬 것인가? ... 1.ㅣ 첫술에 배부르랴. 2.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3. 동료들과 함께 하라. 4. 꾸준히 정진하라. 5. 평생 배움에 헌신하라.

p135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더 협력 에너지를 높여 주는 일은 없다. ... 진실 말하기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 가장 잘 작동한다.
물론 이때의 감정 드러내기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제멋대로 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하나가 될 때 일도 잘 풀리기 마련이다. 위험, 도전, 흥분, 이 모든 것이 내뿜어질 때, 그것이 에너지가 된다.

p139 달인의 길은 궁극적으로 무목적에 있다.

p141 긍정적인 행위가 수반되지 않는 휴식은 우리를 침체에 빠뜨린다.

p156 우리의 움직임은 모두 신체 전체에서 비롯되며, 특히 배꼽 아래 1인치에 있는 단전에서 나온다. 그 움직임 속에서 고도의 우아함, 효율을 챙겨야 한다. 성급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다. 일을 끝내고 다른 것을 할 때도 그 순간과 그 순간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무엇보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서두르지 않아도 보통 때보다 훨씬 빨리 일을 끝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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