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연금술
HIT 826 / 정은실 / 2009-01-16
책제목 : 감정의 연금술 (Emotional Alchemy)
글쓴이 : 타라 베넷 골먼
옮긴이 : 윤규상
펴낸곳 : 생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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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데에 여러 날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이 책이 두꺼웠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그것도 아주 깊게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자주 자주 책장을 덮고 책에서 소개한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딱 한 줄로 이 책의 독후감을 말하라고 한다면,
`여러 날의 마음수련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난 후의 느낌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자 타라 베넷 골먼은 `정서지능`으로 유명한 다니엘 골먼의 아내이며,
오랜 동안 심리치료 워크샵을 이끌어온 사람이며,
인지도식 치료와 같은 서양의 심리학 이론만이 아니라,
불교심리학을 연구하고 명상수련을 지속한 수련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서 관찰한 이야기들과
자신의 이론을 자기 삶에 적용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제프리 영이 개발한 인지도식 치료에서 말하는 마음의 덫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내며, 그 덫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으로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 수련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수련에 관심이 있는 분들,
Mindfulness에 관심이 있는 분들,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조절하고 싶은 분들,
자신을 알아차리고 싶은 분들,
마음의 작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
특히 `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재발견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스승 중의 한 사람인 소크리 린포체의 말을 빌어서,
`사람들이 감정을 변모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이것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느끼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 변모 자체가 감정의 연금술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떤 감정도 본래 나쁘거나, 불결하거나, 탐탁치 못한 것은 없다`고 말하며,
`어떤 감정이 강할수록 깨달음의 매개체로서는 더욱 유용하다`고 말합니다.
`감정의 연금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고, 감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감정 이상의 것을 말하기 위해서 감정을 도구로 삼은 책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감정은 더 깊은 자기 자신으로 들어가는 문임을 우리는 알지만,
이 책은 신뢰가 가는 이론들과 수련의 경험과 일상의 예시들을 통해서
그 모호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이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