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숲이 있다
HIT 716 / 정은실 / 2008-09-18
책이름 : 사막에 숲이 있다
글쓴이 : 이미애
펴낸곳 :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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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나무심기에 대한 지식도 전무한 가난한 부부가
정부의 지원도 없이 그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거짓말 같은 이야기, 어쩌면 참 우직했기 때문에 해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작은 책 한 권에 실화라는데 소설처럼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황사 진원지 마오우쑤 사막에 1400만 평 숲을 가꾼 인위쩐과 그의 남편 바이완샹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어차피 살아야 할 이곳에 나무와 꽃을 심으면 보기가 좋을 거야 하고 시작했던 일이
나무에 대한 애정으로, 그리고 의미 있는 작업으로 승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가면서,
인위쩐은 이제 나무박사가 되었고,
우연하게 세상에 알려져서 여러 사람들의 지원도 얻게 되고,
생명이 살 수 있는 땅 위로 곡물과 과일도 심어서 넉넉한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막을 숲으로 가꾸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 중간 중간에 그들이 가꾼 숲의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중국을 여행하게 된다면 이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한 사람이 그들만이 아니라 또 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으며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내년 봄에 황사가 올 때, 그들이 노력이 있었음에 감사하며 하늘을 바라볼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일독을 권합니다.
과연 인간이 해내지 못할 일이 무엇일까 인간의 위대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세상에 하는 기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숲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나무 한 그루는 꼭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인위쩐. 아름다운 그녀에게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