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코드를 발견하라
HIT 833 / 정은실 / 2008-09-18
책이름 : 아이덴티티 코드를 발견하라(Identity Code)
지은이 : 래리 에커먼(Larry Ackerman)
옮긴이 : 안진환
펴낸곳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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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도서관에서 문자메시지가 왔네요.
대여해간 책이 9일이나 연체가 되었으니 반납을 하라는 내용입니다.
중간에 추석 연휴가 있기도 했지만 이 책을 제가 이렇게도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이덴티티에 대한 관심 때문에 대여를 하기는 했는데,
뭐 그런 내용이겠지, 책도 얇으니까 금방 읽겠지 싶어서 빌린 지 한참 만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 괜찮은 책이군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하여 참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연습해보게 하는 열망도 일으키는군요.
래리 에커먼은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발견하여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발견하면, 유쾌해지고 편안하고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의 관점은 옳습니다. 편안하고 깊은 호흡은 정말 그럴 때 일어납니다.
다만, 그러한 것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탐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발견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의 방법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장점을 중심으로 분석하게 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방식과 다릅니다.
래리 에커먼이 말하는 재능은,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면서, 곧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의미합니다.
여러 가지 재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다르게 특별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의 재능을 말합니다.
그것을 찾기 위하여 그는 자기 삶을 관통하는 질서를 발견하라고 합니다.
그 속에서 주제를 발견하고(예를 들면, 창조성, 돕는 것 등), 그 주제가 자신에게 의미하는 본질적인 내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여 표현해보라고 합니다.
`나는 ~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자기 아이덴티티를 자기 용어로 세상에 알리고 문제해결에 적용하라고 합니다.
아이덴티티는 삶의 프리즘이 되어줄 것이며,
그저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어 실천함으로써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을 동시에 꽃피우며 타인과 세상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한 삶의 과정 중에 자신과 맞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과 아이덴티티 서클을 구성하라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많은 밑줄 긋고 싶은 내용 중에서 특히 아래의 내용들이 가슴에 깊게 들어오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제가 고민하며 지향하고 있는 것과 그 내용이 일치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안전한` 길을 택한다고 반드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알려라.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구심을 제거하라`.
세상을 향해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이면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본연의 힘을 잠 깨우게 된다.
우리는 중력의 중심이 되어 어떤 사람은 끌어당기고 어떤 이들은 밀쳐낼 것이며,
결국 우리가 살기로 한 세계가 우리를 향하도록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질문합니다. `나의 삶은 풍요로운가?`
문득 창으로 들어오는 가을햇살이 더 신선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의 말처럼, `내 아이덴티티가 좀 더 나의 일상에 스며들면,
아이덴티티는 자신의 목소리를 얻고 무미건조했던 일들에 색을 입히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를 짓눌렀던 일상적인 일이 오늘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의 조언처럼,
좀 더 나 자신에게 정직하게,
결코 늙지 않는 재능을 발현하며,
특별한 나의 모습으로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집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조직 속에서, 혹은 조직 밖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꽃피운 여러 사람들의 사례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 책을 오늘 도서관에서 반납을 하지만 줄 치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주문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