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과 자기기만
HIT 951 / 정은실 / 2008-04-23
이 책은 창조적 책읽기 모임 멤버인 다원이 두 차례나 추천을 했던 책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에서야 멤버들에게 채택이 된 책입니다.
어떤 내용의 책인가를 질문했을 때 책 추천자인 다원이 한 대답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원이 말을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책이 무엇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간략히 들었을 때에는
그냥 당연한 이야기, 누구나 다 알고 있는듯한 이야기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화형식으로 쉽게 써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요즘 잘 팔리는 그런 류의 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굳이 함께 읽고 논의할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다원의 세 번째 추천을 받고 그 책을 읽으며 멤버들은 모두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라고 생각하며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지 않은 다원을 원망(?) 했습니다.
리더십과 자기기만은, `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상자라는 멋진 메타포를 사용해서,
우리가 어떻게 자신에게 진실해지지 못함으로 인해서 타인을 평가하고 공격하게 되며,
그 결과 자신과 타인을 함께 망가뜨리게 되는지, 조직의 생산성도 떨어뜨리게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그 상자 안에 갖히지 않고 상자 밖에 자주 머무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시원한 해법은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적어도 상자 속에 갇히지 않아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일으키는 책입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지고 싶은 분,
자기 안의 잠재력을 더 키워내고 싶은 분,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분,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있지만, 조직의 리더가 아닌 분들에게도 일독을 권합니다.
가족관계에도 이 책의 메시지를 적용하면 큰 도움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 * 지난 모임에서 창조적 책읽기 모임 멤버들은 이 책의 소감을 나누며 참 진솔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