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라! 그래야 산다((The Breakout Principle)
HIT 932 / 정은실 / 2008-02-11
책이름 : 나를 깨라! 그래야 산다(The Breakout Principle)
지은이 : 허버트 벤슨, 윌리엄 프록터 공저
옮긴이 : 장현갑, 권오근, 박순정, 장주영
펴낸이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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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까운 책이 제목 때문에 외면을 당할까 걱정스럽습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그저그런 많은 자기개발서 중의 하나거니 했습니다.
제목이 워낙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튀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학지사는 이런 이미지의 출판사가 아닌데 요즘 유행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아무튼 이 책 제목의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하기로 했던 것은,
공저자의 한 사람인 허버트 벤슨 교수 때문입니다.
허버트 벤슨은 하버드 대학 의대 교수입니다.
그의 1975년 저술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은 13개 국어로 번역된 유명한 저서이며,
그의 8단계 이완법은 아직도 스트레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그 효과가 검증된 방법입니다.
이 책도 스트레스 해소, 창의성의 개발, 영성의 개발, 조직의 생산성이나 운동선수의 정상체험에
탁월한 방법이 될 수 있는 `브레이크아웃` 현상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의대교수가 쓴 책답게, 단지 간결하게 답과 방법만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긴 원리들이
많은 사례들과 연구결과를 통하여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원리소개와 연구결과들이
뭔가 이미 기존에 알려진 여러 가지 도구나 방법들과 한편으로는 비슷해보이기도 하는
이 `브레이크아웃`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것을 신뢰하며 적용해보고 싶게 하는 책입니다.
허버트 벤슨이 이야기하는 `브레이크아웃`은 어떤 해결되지 않는 문제나 힘든 상황으로 인하여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에 그것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패턴, 정서패턴을 가지게 될 때 나타나는
정상체험(peak experience)을 말합니다.
이 책에서 허버트 벤슨은 그 현상을 어떻게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다양한 분야의 사례들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여러 명상가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다룬 이 책이 저에게 매력적이었던 것은,
최근 몇 년간 제가 경험하기도 했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경험했다하더라도 그 원리를 증명할 수 없으면 타인에게 전달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을 통해서 제가 경험한 것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시면, `아, 나도 이러한 경험이 어느 때인가 있었어!` 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연히 그러한 것을 경험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파악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자주 그러한 매력적인 현상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기 안의 창의성을 깨우고 싶은 분에게, 스트레스로부터 현명하게 벗어나고 싶은 분에게,
정상체험을 해보고 싶은 분에게,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하시는 분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