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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나무를 봐
HIT 593 / 정은실 / 2010-08-19
저 큰 나무를 봐
우리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나무에서 떨어진 씨앗 하나가
작은 나무가 되는 일이야
작은 나무가 자라서 우리에게 그늘 주는
저 큰 나무가 되는 일이야
한 번에 큰 나무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지
때에 맞게 마음 주고 말을 나누며
작은 잎새 올라오면 깊은 눈빛도 건네주며
시간이라는 거름이 알맞게 주어지면
우리의 만남도 언젠가는 큰 나무로 자라겠지
- 이정숙의 시집《길을 떠나면》에 실린 시 <큰 나무를 믿다> 중에서 -
나무 한 그루 자라기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가 그리 아름다운가 봅니다.
하루하루의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나무는 조용하지만 쉼없이 자라서, 사람이 다다를 수 없는 크기로 자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도
꼭 그런 나무 같습니다.
깊고 오래가는 인연 하나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인연이 그리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하루하루 인연이 깊어지는 것은 잘 보이지 않지만,
'때에 맞게 마음 주고 말을 나누며
작은 잎새 올라오면 깊은 눈빛도 건네주며
시간이라는 거름이 알맞게 주어지면'
잘 맺어진 인연은 계속 깊어져서, 서로 배우며 성숙하게 하여, 자신의 범위를 넘어 성장하게 합니다.
그런 아름다운 인연은,
그 인연맺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까지 좋은 기운을 만들어냅니다.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내 마음 같아, 이곳에 시를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축복의 기도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