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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쉬운 명상법 - 마음이 바쁜 그대에게
HIT 619 / 정은실 / 2009-06-16
요 며칠간 많이 바쁩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바쁠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가 바빠진 것은 반갑고 감사한 일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지금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이 제법 빡빡하게 들어있는 일정에
새로운 일이 갑자기 생기면 물리적 시간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바빠집니다.
일들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어떤 일은 투입 시간이 짧아지고,
어떤 일은 아예 뒤로 미뤄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생각대로 착착 일이 진행이 되지 않으면 마음은 더 바빠집니다.
사실 `바쁘다는 것`과 `마음이 바쁘다는 것`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바쁘니까 마음이 바쁜 줄 알며 살다가,
바빠도 마음이 바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며 살게 된 것이
실은 나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알면서도 자주 잊어버립니다.
오늘 오전에도 어제 오후에 갑자가 요청을 받은 제안서가 있어서
그 작업을 하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2시간을 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자연히 원래 하기로 했던 일을 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때 살짝 바빠지려는 내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나는 이럴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압니다.
그것은 `명상`입니다.
가부좌하고 눈을 감고 오래 앉지 않아도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가를 잠시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바쁜 마음을 잡아서 현재 하고 있는 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의 명상은 할 수 있습니다.
이 일로 저 일로 동동거리며 움직이려는 마음을 잡아서,
마음의 상태를 다른 상태로 전환을 시킨 후에,
지금 집중해야 할 일로 완전히 몰입을 하면
일은 잘 집중된 에너지 상태에서 더 빨리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처럼 이렇게 짧은 글을 쓰거나,
아니면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재점검하거나,
혹은 집에서 일을 할 때에는 밀려 있는 설겆이를 하거나, 아이들 눈을 들여다보거나 꼭 껴안거나,
커피 한 잔을 들고 바깥의 나무들을 바라보거나,
잠시 산책을 하거나, 하는 등의 방식으로 마음에 살짝 브레이크를 걸어봅니다.
내가 생활 속에서 적용하는 일상명상법들입니다.
어느 책에서는 좀 더 쉬운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명상이라 부르는 건
너희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마침내
너희 자신이 되는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고요히 있어라.
그 고요 속에서 너 자신과 더불어 있어라.
자주 이렇게 하라.
날마다 이렇게 하라.
아니 가능하면 매 시간마다 잠깐씩 이렇게 하라.
그냥 멈춰라.
네가 하는 모든 일을 멈추고,
네가 하는 모든 생각을 멈춰라.
아주 잠깐이라도 잠시 그냥 ‘있어라.’
그렇게 하는 것으로도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신과 나눈 이야기 中에서 -
이 글을 읽고 더 자주 더 쉽게 명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오늘은 화요일, 그대는 어떤 화요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혹 마음이 바쁘신가요?
그럼 잠시 명상을 해보시면 어떠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