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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웅아, 너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HIT 672 / 정은실 / 2008-06-23
커다란 초 하나를 케이크에 꽂았다.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환하게 웃는 네 모습이 보기 좋았다.
긴 밤의 진통을 거쳐 이른 아침에 내 곁에 온 너,
작고 보오얀 꿈덩이같던 네가 벌써 열 번째 생일을 맞았구나.
네가 태어남으로써
이 세상에는 또 한 아기가 태어났을 뿐이지만,
엄마에게는 또 한 세상이 생겼다.
날마다
너의 얼굴을 보며 엄마 얼굴은 네 거울이 되고
너의 체온을 느끼며 하루의 피로를 잊고
너의 하나씩 늘어나는 재롱에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다.
아직은 어린 나무같은 네가
세상이라는 큰 숲에 조그맣게 서 있는 모습이 때로 안쓰럽다.
바람도 막아주고 싶고 하늘을 열어 빛도 쏟아주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너를 가장 잘 돕는 것일까 엄마는 자주 바보가 된다.
천천히, 하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서웅아.
네 뿌리가 어느 나무보다도 깊고,
하늘을 향해 피어나고 있는 너의 잎새들이 어느 나무보다도 건강하고,
네 씨앗 안에는 가장 아름다운 너로 피어날 모든 것이 있음을 잊지 말아라.
학교에 다녀와서 엄마 얼굴이 보이면 환한 미소로 수다쟁이가 되는 서웅아.
좀 더 함께 많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잘 자라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