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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며 가족들에게 감사를
HIT 632 / 정은실 / 2008-02-08
명절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익숙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책도 읽지 않고 컴퓨터 작업도 하지 않고, 천안 아버님 댁에서 온전히 가족들과 있었습니다.
음식을 만들고 차리고 먹고 치우는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그 사이 사이에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의 재롱을 보고,
바빠서 영화관에서는 못보고 지나갔던 영화도 TV로 보고,
잠시 낮잠을 자기도 하며 3일간을 보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지루한 2박3일을 보내고 왔지만 참 잘 쉬고 온 느낌이 온 몸에 가득합니다.
많은 식구들이 넓지 않은 공간에 함께 있어서 비좁고 어지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버님 댁은 참 편안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있을 때에 유난히 저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저는
이 편안함이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가를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올해 팔순이신 아버님의 건강을 염려하는 자식들의 마음이 있었고,
매끼 색다른 음식으로 열 네명이나 되는 식구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세째 형님의 정성이 있었고,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면서도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는 형제들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넓고 여유로운 물리적 공간 속에서도 내 마음 안의 공간이 넓지 않을 때
서로가 부대끼며 편안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지난 3일간 물처럼 어우러지며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신 천안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로 시작되는 음력 한 해,
가족 여러분의 좋은 기운이 소망하는 일들에도 스며들어 복 많이 많이 지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