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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의도 VS 건강한 의도

HIT 633 / 정은실 / 2008-01-18



아이러니컬하게도

두려움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상황을 현실로 만드는 것처럼

과잉의도는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 빅터 E. 프랭클

 

 

책을 읽다가 위 문장들을 만났습니다.

한참 생각했습니다.

특히 `과잉의도는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와 위 메시지가 상충되는 것일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잉의도는 무엇일까...

건강한 의도와는 다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건강한 의도`를 만들어냅니다.

건강한 의도는 내가 선택의 기로에 설 때 건강한 선택을 하게 하는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는 것이 그 도를 지나쳐서

무엇을 위한 바램인지를 놓쳐버릴 때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하여 현실에 머무르지 못할 때

그것은 `의도`가 아니라 `과잉의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과잉의도는 선택의 힘을 왜곡시킵니다.

과잉의도는 집착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집착은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절실히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합니다.

설령 얻는다 하더라도 그 삶이 진정으로 행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의도와 과잉의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 그것은 자유로움과 고요함 같습니다.

 

건강한 의도는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내가 유연함을 잃지 않게 합니다.

삶의 탄성을 유지하게 합니다.

그래서 삶의 풍랑 속에서도 나를 고요하게 합니다.

 

하지만 과잉의도는 나를 묶어버립니다.

오직 그것만을 생각하게 합니다.

다른 것을 생각하고 여유있게 보게 하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힘을 앗아버립니다.

그래서 쟁취의 순간적 기쁨을 가질지는 모르지만 삶의 평온함을 갖지 못합니다.

 

과잉의도를 통하여 갈망하던 무언가를 얻었다하더라도

그 댓가로 자유로움과 고요함을 상실한다면

지금 이 순간의 풍요로운 경험들을 상실하게 한다면 그것이 과연 가치있는 일일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은 `의도`에 대해서, `내 의도의 건강성`에 대해서 성찰한 하루였습니다.